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열정(熱情),심연(深淵)

열정(熱情),심연(深淵)


수(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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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한 이 작품은 
공작새의 활짝 핀 꼬리모양에서 영감받은 것이다.

어릴 적 동물원에서 보았던 공작새의 적극적인 구애행동인 꼬리깃털 펼치기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도도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기억되곤 한다.
어쩌면 산다는 것의 치열함은 아룸다움의 본질을 수반하는 것이 아닐까.

형상화되지못한 무언가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애쓰는 예술가들의 
최대한의 목표는 최고의 미를 자신의 작품에서 구현하고자 함일 것이다.



2013년 6월 1일 토요일

도하탐경(桃下耽境)


Norigae titled by enjoy the boundery

복숭아의 형태와 그 안의 모습은 석류알을 연상하면서 디자인했다.
그래서 주제는 도하탐경(桃下耽境).
복숭아 나무 밑에서 경계를 논하다.
좋다라는 것 안에는 좋은 것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가진 선한 것에서 악한 것까지 다 담고 균형을 잘 이루어냈을 때
그 순간이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담아내었다.

인(忍), 용(勇), 심(尋)


Norigae titled by Longing, Courage, Patience

2012년 그룹 포사 전시때 출품한 노리개
새로운 형태의 노리개를 만들어보고자 시도했던 실험작.
단순한 디자인에 금,은사로 수놓아 화려함을 더하고자 하였다.
기하학적인 무늬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노리개들은 매듭을 형태로 묶어 나타냈지만
기존의 끈목을 차용하여 가벼운 느낌을 주어
전통은 어렵고 지루한 것이라는 것이라는 느낌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2013년 1월 3일 목요일

화문수보자기

화문수보자기, 2012
온양미술관 도록에 실린 수보자기를
재현해낸 작품이다.

동양화에 있어서 모,방,임 하는 것이 있다.
이로 친다면 방에 해당할 수 잇겠다.
나름 기법면이나 색의 차용에서는
내 나름대로 재해석을 해서 만들었다.

수보자기는 주로 궁중에서 제작되어 사용되어졌다.
제작여건이 수월치 않아서 그랬겠지만
수보자기는 시간과 공이 많이 든다.

그런 만큼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도 하다.


공존,LIVE TOGETHER

공존, 2012
전체 주제는 가을과 단풍이었다.
담벼락에서 자라나는 담장이 덩쿨이 가을에 단풍이 들었을 때
사진으로 찍은 것을 조각내어 만든 보자기이다.

이 작업을 하면서 담장이 덩쿨과 건축물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식물과 사람이 사는 공간이 함께하는 것인지
더이상 사람에게 내어주고 살 땅이 존재하지 않는
이들 식물의 공격인지.
아님 도시에서 녹지, 숲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모습만이라도 푸르게 남아있어 다행인 것인가.

지구의 온난화를 매해 피부로 접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떠오른 단상들이었다.

오로라

북극의 겨울에 볼 수 있는 오로라가 보고싶었다.
그 신비로운 현상은 꿈같은 게 아닐까.

2012년 그룹전 테마가 노리개여서
자릿수로 된 노리개를 만들면서
오로라를 주제로 해서
색의 변화를 주어서 만들었다.
병행해서 목걸이도 만든 것.

자릿수는 한국에서만 자주 보여지는 자수 기법이다.
쉽고 단순한 기법이지만
그래서 작가가 갖고있는 솜씨가 가장 잘 드러나기도 한다.